세계 증시, 주택가격 경제위기 이전으로 컴백…거품 우려도-조선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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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0-30 12:39 조회2,616회 댓글0건본문
금융 자산과 실물 자산 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각) 글로벌 주식시장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CNBC는 금융위기의 진앙이었던 선진국의 주택 가격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선 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넘어 거품이 끼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세계 증시,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상승
28일 미 증시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1762.1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이후 연일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9월엔 유럽 증시가 앞다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6일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313.42)를 기록했다. 같은 날 독일 DAX30 지수도 8613.00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FT는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여는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양적 완화 정책이 축소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망이 많은 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절반 정도가 실적을 발표한 상황에서, 이중 68% 가량이 증권 전문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고 전했다.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증시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올 들어 25% 가량 올랐지만, 연말까지 6%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며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 가량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3~3.5% 수준을 기록하고 미 장기 국채금리가 2.5% 선에서 거래될 경우 강세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버블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있다. CNBC는 지난 26일 “S&P 500지수는 올 들어 23% 가량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를 넘는다. 이는 시장 평균치(15.8배)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 과열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강세장 전망이 늘어나면서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것도 증시에 거품이 끼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 세계 주요 도시 주택 가격 급등…거품론 확산
부동산 가격에도 거품이 일고 있다는 의견이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CNBC는 “경제학자들과 자산 전문가들이 이스라엘과 캐나다, 노르웨이, 벨기에, 오스트리아, 두바이,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의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며 “주택 가격이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 거품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09년 이후 이스라엘의 주택 가격은 40%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는 30%, 스위스는 20% 가량 올랐다. 지난해 홍콩의 주택값은 직장인 평균 연봉의 13배 수준으로 올랐다. CNBC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쉽게 돈을 빌려 집을 살 수 있게 된 데다 일부 국가는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주택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이트 프랭크의 리암 밸리 파트너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부동산 가격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했고, 캐나다 벤쿠버의 주택 가격도 중국 등 아시아 큰손들이 집을 대거 사들이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스라엘과 독일, 스위스 등은 앞으로 5년 안에 집값이 최소 15%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CNBC는 바클레이스의 자료를 인용,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내년 말까지 3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주택 가격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가 각종 가격 안정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한동안은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과 후년에도 주택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밸리 파트너도 “정치인들은 부동산 거품을 걱정하면서도 건설 경기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어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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