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재무장관 "영국, 이슬람 금융허브 모색"-매일경제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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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0-30 12:37 조회2,583회 댓글0건본문
이슬람계 투자, 영국 인프라 재건에 중요한 역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이 이번주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 개최를 계기로 이슬람 금융허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본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이번 주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글로벌 지도자 15명과 1천명 이상의 투자가들이 모이는 제9회 WIEF이 중동지역이 아닌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회 개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이라는 영국의 현재 위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본 장관은 이어 "인도의 인프라펀드에서 중국 런민비(人民幣) 역외투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장의 발상지로 빠르게 성장하는 런던의 금융중심가 '시티'가 이제 서방세계 내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가 되려는 야심찬 계획까지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의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실제 투자까지 유치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오스본 장관은 소개했다.
실제로 런던 샤드빌딩과 올림픽 선수촌이 이슬람계 자금으로 이뤄지는 등 이슬람계 투자가 영국의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스본 장관은 이어 이슬람 금융시장이 전통적인 금융시장보다 50% 넘게 급성장하고 있는 등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에는 현재 이슬람 법인 '샤리아'를 적용할 수 있는 은행이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많은 데다 이슬람 금융에 대한 코스를 개설한 대학과 경영대학원도 10여곳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영국 정부는 게다가 이슬람 금융제도에 맞는 학자금 대출과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기업 설립자금 대출제도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WIEF 개최는 이슬람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명성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거대하고 담대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재무부가 2억 파운드(약3천400억원) 규모의 수쿠크와 같은 이슬람 채권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이로 인해 영국이 이슬람 국가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수쿠크를 발행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수쿠크 채권은 이자를 주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이 기초자산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오스본은 이 채권으로 인해 영국에서 이슬람 금융업이 확대돼 자국 내 이슬람교도 뿐 아니라 비 이슬람교도에게도 경제적인 수익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관투자가에도 영향을 줘 세계 자본시장에서 수쿠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영국 인프라에 대한 해외투자를 늘리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스본은 영국이 다른 서방국가들과 달리 새로운 시장을 추구하고 해외투자에 개방적인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해외투자의 최적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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