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새로 태어나는 대구의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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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0-07 13:18 조회3,513회 댓글0건본문
[미리 보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새로 태어나는 대구의 관문
- 노진실기자
- 2013-10-07 08:01:34
교통·쇼핑·오락 한곳에… 모든 세대가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앞으로 3년 뒤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동대구역 일대는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으로 인해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발맞춰 동대구 역세권 개발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머지않아 동대구역 일대가 교통과 문화, 쇼핑, 엔터테인먼트, 업무시설이 어우러진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개발과정과 파급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시설 개발
KTX 동대구역사·고속버스·지하철 연결
도시 브랜드 가치 올리는 교통 중심지로
매머드급 규모의 신세계 쇼핑 시설
패션·엔터테인먼트 결합된 문화시설 조성
옥상정원엔 신개념 테마파크 개발
파급효과
신세계 환승센터 개발에 8000억원 투자
근무인원 6000명·2차 고용효과 1만2000명
유동인구 연간 500만명 이상 예상
막대한 자금 지역 내 회전… 경제 활성화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조감도. |
◆ 동대구역의 현재와 미래
KTX 열차가 정차하는 동대구역은 ‘대구의 관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동대구역 일대는 무질서와 노후화로 인해 관문의 위상에 금이 간 상태다.
지난 8월 발생한 ‘대구역 열차사고’ 때도 동대구역 일대는 외국인은 물론 전국 각지의 열차 이용객에게 불편과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이모씨(52·서울시 관악구)는 “열차 운행이 중단돼 버스를 타려고 이동하는데 동대구역 주변이 너무 정비가 안 돼 있었다. 역 주변에는 택시와 모텔밖에 없어 깜짝 놀랐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마땅히 시간을 보낼 곳이 없어 짐가방을 들고 거리를 해메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낡고 오래된 이미지의 동대구역 일대가 머지않아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대구시의 개발 계획에 따르면, 지금의 동대구역 일대와 미래의 동대구역 일대는 확연히 달라진다. 동대구역은 2010년 12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의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그 이듬해 대구시는 <주>신세계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환승센터 사업 시행자로 <주>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지정, 고시했다. 앞서 그해 5월 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관련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7월 대구시 건축심의위원회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축·교통 통합 심의·안건’에 대해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리며, 환승센터 개발은 본격화됐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개발협약을 체결(2011년 4월)한 이후 2년8개월여 만의 일이다.
심의 당시 신세계는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환승센터 서편 도로 개설, 환승센터 건물 일부를 개방형의 ‘필로티’ 설계로 변경할 것 등 대구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사업 시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향후 실시계획 승인과 토지보상이 완료되면 오는 12월쯤 착공해 2016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담당자는 “복합환승센터 개발부지의 소유권이 사업 시행자에게 이전됐으며, 토지보상은 90% 이상 진행된 상태”라며 “다음 달쯤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올 연말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교통과 쇼핑, 오락을 한곳에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에 연면적 29만4천200㎡ (8만9천여평), 매장 면적 9만9천170㎡ (3만여평)의 초대형 시설이다.
사업 시행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KTX동대구역사와 고속버스, 지하철이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로 개발하는 동시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된 대구·경북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동대구역 인근에 흩어져 있던 고속버스 터미널이 복합환승센터로 들어오게 되며, 환승센터에는 문화·컨벤션·테마파크 등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내부에는 대형서점과 영화관, 식당가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 후쿠오카의 하카타복합환승센터(하카타시티)와 비슷한 모습이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신세계의 부산 센텀시티점과 맞먹는 규모의 쇼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세계는 복합환승센터 쇼핑 공간에 해외유명 브랜드는 물론 여성과 남성 패션, 아동, 스포츠, 식품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지역 최대 매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의 장르별 구성에서 탈피해 상품과 문화, 체험이 조화롭게 융합된 새로운 ‘몰(MALL)’ 형태의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에는 단순한 쉼터에서 벗어나 신개념의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3천여평 규모로 꾸며질 옥상 테마파크는 지난 7월 개장한 부산 센텀시티점의 ‘주라지(ZOORAJI)’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의 테마파크로 꾸며질 예정이다. 옥상 테마파크의 규모(약 3천평)도 주라지의 1천200평보다 2배 이상 크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옥상에 꾸며진 주라지는 대부분의 시설을 상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는 크다.
대학생 배효진씨(23·대구시 달서구 용산동)는 “대구에는 그동안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며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은 물론, 접근성도 뛰어나 대중교통 이용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기대되는 파급 효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이번 동대구복합 환승센터개발에 모두 8천억원을 투자하는 만큼 지역 경제 회복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사업 시행자가 환승센터 건설 공사에 현지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사 진행만으로도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많은 인력이 투입돼 지역 내 단기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점 이후 고용 창출에 의한 경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예상 근무인원은 6천여명이며, 이에 따른 2차 고용효과도 1만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에 따른 인건비 등 막대한 자금이 지역 내에 회전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광역 상권화에 따라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 등 연간 5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본금 1천380억원의 <주>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현지법인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자금의 지역 내 회전으로 인한 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이처럼 기대되는 파급효과가 큰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남아 있다.
대구시의원과 교통전문가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지역 발전과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성 증대 등이 함께 이뤄질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권기일 대구시의원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조성은 도심개발이나 고용창출의 측면에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복합환승센터의 주요 기능이 교통 연결시스템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대중교통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교통물류팀장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지역 발전의 측면에서 접근해 교통망 확충과 후적지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복합환승센터의 개발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업 시행자는 지역 현지 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개발 과정이나 향후 개점 이후 운영에 있어서도 지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3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를 했다. 향후 진행되는 개발과정에서도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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