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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네거리 주변 금싸라기땅 3곳 분양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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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5 11:04 조회4,6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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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교통 중심…전문가 “범어네거리 대체지 대구 어디에도 없다”

도시마다 상업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로 번창하는 가치를 지닌 곳이 있다. 서울에서는 삼성네거리가, 대전에서는 유성네거리가 손꼽힌다면 대구에선 단연 범어네거리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금싸라기땅이란 의미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가 만나는 곳이다. 인근에 법원과 검찰청을 중심으로 법조타운이 형성되면서 일찍부터 주목받아왔다. 특히 수성구가 만촌네거리와 시지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성구의 변방에서 중심지로 떠올랐다. 대구지역 최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병의원과 각종 생활인프라가 조성됐으며, 지하철까지 개통되면서 어느 곳도 넘볼 수 없는 요지로 부상했다.

지역 건설업계나 부동산업계에서 범어네거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은 대구지역 어디에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대구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게 형성돼 있고, 이에 걸맞은 최고급 주거단지도 대거 들어서 있다.

하지만 범어네거리도 부동산경기 침체의 직격탄은 피하지 못했다. 이 곳에서 추진 중이던 사업이 줄줄이 좌초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주거단지 분양은 휴면상태였다.

그런 범어네거리가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최근 대구 부동산 경기의 호조세에 따라 그동안 표류하고 있던 현장들이 분양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 최고 금싸라기땅으로 손꼽히는 범어네거리 인근 표류사업지 3곳에 대해 건설업계는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좌초된 대형 분양 사업들이 되살아나면 범어네거리의 가치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법조·행정 중심지…아파트 분양가·거래가 주변보다 월등히 높아

부동산 전문가들은 “범어네거리는 금융·문화·교육·비즈니스의 중심지다. 이런 장점 때문에 부동산경기 침체로 2006년부터 표류하고 있는 범어네거리 인근지역이 언제 개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범어네거리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이 위치하고 있고, 인근을 통과하는 도시철도 3호선까지 올해 개통되면 최대 교통요충지로 거듭난다. 대구의 대동맥인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동대구로는 KTX동대구역·고속버스터미널과 맞닿아 있고, 달구벌대로는 신천대로와 연결된다.

편리한 교통망으로 인해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맨해튼’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법조·금융·행정·비즈니스시설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대구지방법원과 검찰청, 변호사사무실 등의 법조타운과 대구은행 본점·삼성증권 대구사옥 등의 금융타운, 수성구청·수성경찰서 등의 행정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풍부한 의료·문화시설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명실상부한 생활밀착형 원스톱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범어역과 인근 상업시설 이용객 등 하루평균 5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유동인구도 이곳이 대구의 맨해튼이라고 불리는 이유 중 하나다.

범어네거리의 가치는 아파트 가격에서 자연스레 드러난다.

분양대행사 이룸C&D가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평균 분양가는 3.3㎡당 814만1천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0만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분양이 없었던 남구와 서구를 제외한 6개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유일하게 900만원대(927만4천원)를 기록하며 가장 비쌌다. 그 다음으로는 중구 880만7천원·달서구 791만1천원·동구 778만4천원·북구 766만6천원·달성군 704만6천원 등의 순이었다. 수성구 내에서는 범어네거리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 월등히 높았다.

국토교통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범어네거리를 끼고 있는 ‘범어 롯데캐슬’ 전용 면적 85㎡의 2013년 11월 실거래 가격은 4억1천200만원∼4억2천500만원으로 신고됐다. 같은 범어동이라도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B아파트의 85㎡가 3억7천350만∼3억7천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천만원이상 차이가 난다.


옛 제주가든 부지
주거 오피스텔 특급 입지
지상 39층 규모로 건설
이르면 3월 분양 나설 듯


브라운스톤 예정 부지
이수건설 시공·시행 맡아
아파트·오피스텔 건설
이달내 건축허가 나올 듯


옛 신세계웨딩 뒤편 부지
고층 아파트·오피스텔 계획
사업시행자 발빠른 행보
조만간 결실 맺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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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의 표류사업지 중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옛 제주가든 부지다. 그동안 몇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의 특급 입지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곳이어서 분양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오피스텔 분위기를 다시 띄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행사인 경평건설이 코람코자산신탁의 개발신탁(시행사가 직접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신탁사에 위탁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사업의 신뢰도와 속도가 높아졌다. 시공사는 전문건설업체인 영동건설이 맡기로 했다. 분양대행사는 정해진 상태여서 광고대행사 선정이 완료되는대로 이르면 3월쯤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 지상 39층 규모로 주거용 오피스텔 73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60가구, 상가 및 부대복리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인기가 높은 복층형으로 대부분 설계돼 일반아파트 53층 정도 높이로 건물이 올라가게 된다. 주거용 오피스텔로는 대구지역 최고 높이여서 대구 오피스텔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대구지역 부동산경기침체로 지하층 공사만을 끝내고 문을 닫았던 범어네거리와 대구지방법원 사이에 위치한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과거 단순 시공사로 참여했던 이수건설이 시행까지 모두 맡는 자체사업으로 준비중에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지난 5일 건축심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업무시설과 아파트 각각 1개 동씩, 2개 동으로 계획된 종전의 건축계획과 달리 업무시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변경했다. 1개 동은 아파트 198가구가, 다른 1개 동은 주거용 오피스텔 320실이 들어선다. 시는 20일 건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이달내로 건축허가를 내줄 계획이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받는 현장은 범어네거리 서편 옛 신세계 웨딩 뒤편 부지다. 2000년대 중반 대구의 아파트 분양 열기를 타고 재건축이 추진됐으나, 2006년 이후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 환경변화로 지금까지 표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사업시행자가 금융사 및 시공사와의 협의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곳은 2011년 12월 사업 변경승인이 완료됐다. 지하 4층 지상 44층, 모두 5개동 규모로, 아파트 706가구, 오피스텔 235실 및 대규모 상가 및 부대복리시설로 계획되어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범어네거리 인근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면적 84㎡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범어 역세권과 풍부한 주변 생활 인프라 및 주상복합의 특징인 자체 상가까지 더해졌다는 것도 강점이다.

분양광고마케팅 전문회사인 <주>솔트커뮤니케이션즈 최종태 대표는 “범어네거리 인근 분양예정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주택공급이 택지개발지구와 달서구 등 신도시 및 부도심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미약한 수성구 분양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그동안 표류했던 범어네거리 분양 소문에 실수요자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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