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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보다 밸리 … 요즘 집값, 기업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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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0-15 11:18 조회2,9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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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보다 밸리 … 요즘 집값, 기업이 정한다

[중앙일보] 입력 2013.10.15 00:42 / 수정 2013.10.15 00:42

[이슈추적]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주택시장 트렌드

하늘에서 내려다본 경기도 안양시 평촌 일대. 오른쪽 빈 공터가 안양 벤처밸리 안에 들어서는 산업단지 스마트스퀘어다. 25만5000여㎡ 부지에 40여 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5만6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들이 들어서면 주택 수요가 늘기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포스코건설]

 

#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에 있는 동아동백 아파트.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8800만원 선이던 이 아파트 전용 58㎡형은 현재 1억5500만원 정도 나간다. 1994년 입주해 꽤 낡은 아파트인데도 그새 76% 뛰었다. 요즘도 집을 찾는 사람은 꾸준하지만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평택시 비전동 태산공인 하선숙 사장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삼성전자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매수세가 확 늘었다”며 “이곳에선 불황을 모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고덕산업단지 안에 100조원 이상을 들여 395만㎡ 규모로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12855407.html?ctg=0

 # 대구시 달서구 월배지구의 월배2차 아이파크는 지난 2일 청약접수에서 1713가구 모집에 1만6147명이 신청, 평균 9.2대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가을 분양시장이 한창 무르익은 10월 전국에서 분양된 12개 아파트 중 1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이 아파트를 비롯해 2곳뿐이었 다. 김종석 분양소장은 “주변에 개발되는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테크노폴리스에는 80여 개 업체가 들어올 예정이다.

산업단지 개발지역 주변 웃돈

 기업이 가라앉아 있는 주택시장의 불쏘시개로 떠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를 겪으면서 웬만한 호재에도 끄떡하지 않다가 기업 움직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호재가 과거 신도시 등 주택개발에서 일자리를 낳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바뀐 것이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9.9% 내렸다. 64개 시·군·구 가운데 오른 곳은 안성(20.2%)·평택(17.0%)·오산(12.8%)·이천(5.2%) 네 곳뿐이다. 안성시 당왕동 대우1차 전용 70㎡형이 이 기간 9500만원에서 1억4500만원으로 52% 상승했다. 오산시 오산동 금성 아파트 전용 53㎡형은 66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안성·평택·오산·이천 4곳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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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사업단지 개발이 활발해 기업체들의 입주가 잇따른다는 것. 안성에선 KCC가 7만2000㎡ 부지에 첨단소재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오산 가장동에 111만3832㎡의 오산가장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고 이천의 경우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가 들어섰다. 안성 당왕동 고수로공인 이진희 사장은 “기업체에 근무할 임직원 수요가 늘고 집값 상승을 기대한 투자수요도 적지 않다”며 “특히 중소형 주택이 강세다”고 말했다.

포스코, 평촌스마트스퀘어에 분양

 주택건설업체들도 기업 호재에 발 빠르게 움직여 기업체 인근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서 스마트스퀘어산업단지에 중소형 위주의 14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스마트스퀘어는 25만5000여㎡ 부지에 1조200억원이 투자돼 개발 중이고 LG유플러스 등 40여 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박동준 분양소장은 “기업체 수요도 적지 않지만 최근 10년 내 평촌 일대에 새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탓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동탄테크노밸리 주변에서 경남기업과 GS건설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경기도 안성과 평택에서 최근 롯데건설과 금호산업이 분양에 들어갔다.

산업단지의 덕을 본 대표적인 지역으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도 꼽힌다. 66만㎡의 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이 활발하면서 주택수요가 줄지 않는다. 이곳에는 SK케미칼·포스코ICT·안랩 등 기업체들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판교 삼평동 이지더원 전용 84㎡형이 6억3000만원 선으로 올 들어 7000만원가량 올랐다. 지난 5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분양된 판교 알파리움(891가구)은 1순위에서 평균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이 부진한 다른 2기 신도시와 달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선전하는 이유도 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동탄테크노밸리 영향이 크다. 올 들어 9개 단지 8500여 가구가 쏟아진 가운데서도 순위 내 마감이 이어졌다. 지난 7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에는 모집 가구 수(965가구)의 2배에 가까운 1854명이 신청했다.

 개발 호재로서 기업의 부상은 달라진 주택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 금융위기 이전 주택경기가 호경기였을 때는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시장을 좌우했다. 신도시·택지지구·뉴타운 등으로 개발되는 지역의 집값이 들썩였다. 청약자들이 몰려 ‘공공택지 불패’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투자 목적의 가수요가 빠지고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주택시장에서 주택단지 개발 호재의 약발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일자리 없는 신도시 등은 주택 수요에 한계가 있지만 일자리는 마르지 않는 주택 수요나 마찬가지여서 기업활동이 활발한 지역의 주택 수요는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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