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상권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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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0-15 11:16 조회3,365회 댓글0건본문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상권 살릴까
- 최수경기자 명민준 인턴기자 황인무기자
- 2013-10-14 07:54:00
서부시장 활성화 추진
대구시·서구청, 8억원 투입…피자·커피전문점 입점 추진
“젊은층 시장으로 몰릴 것” “노후시설 개선 선행돼야”
한때 서문·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날린 서구 비산동의 서부시장이 상권 활성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대구시와 서구청이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서부시장 내에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노후된 시설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3일 대구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서부시장 2개동(59개 점포부지)에 치킨, 피자, 커피 전문점 등을 집적시키는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프랜차이즈업체 입점 점포는 대략 15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장년층이 자연스레 유입되면 침체된 시장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지난 7월 추경 예산으로 유통업 구조개선자금 8억원을 확보했다.
1972년을 문을 연 서부시장은 한때 서문·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전통시장으로 알려졌지만, 98년 외환위기 이후 끝없는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서구청에 따르면 서부시장에는 과거 5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섰지만 현재는 이 중 8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영업중인 80여개 점포도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상인들은 재개발을 줄곧 요구해 왔지만 지자체의 사업비 부족 등으로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거리조성 카드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상인들은 내심 반기면서도 실제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다.
떡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일단 젊은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시장전체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랜 삶의 터전을 떠날 수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 싶은 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러나 재개발에 대한 열망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찬가게를 하는 김모씨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하는 것도 좋지만 시설이 너무 노후돼 있다. 비위생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대구시 차원의 재개발이 없으면 희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서부시장은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 있고, 페인트도 흉하게 벗겨져 을씨년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장성 서부시장 번영회장은 “상권이 쇠퇴해 이제 상인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여력은 없다. 사유지 매입을 통한 주차장 조성 등 획기적인 재개발 없이는 회생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특화거리 사업 외에 주차장 조성, 도로정비, 상징조형물 설치도 함께 추진중인 서구청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주차장 조성 사업비는 부족하고, 프랜차이즈 업체와 건물임대차 계약도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구청 경제과 관계자는 “재개발하고 규모를 키워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보다 먼저 젊은층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거 유치해 시장을 찾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차장 조성비 등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명민준 인턴기자 min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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